면접 후기
이번주에 7명 면접을 봤습니다. 한 사람당 30분 정도의 면접을 보고, 1시간 정도 걸리는 필기 시험을 봅니다. 30분간의 면접에서 그동안 했던 일을 들어보면 다들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필기시험 결과를 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작년의 시험문제가 너무 쉬운것 같아서 한 문제의 난이도를 약간 높였는데, 그 문제를 아무도 못풀줄은 몰랐습니다.

기존의 문제는 1에서 10까지 더하는 정도의 프로그램을 짜는 문제였고, 이걸 Linked List를 만드는 문제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손도 안댄 사람도 있고, 작성하다가 만사람도 있고, 나름대로 다 작성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재미있는건 Java 프로그래머와 C 프로그래머의 차이입니다. C 프로그래머는 구조체를 선언해서 Linked List를 만들려 했으나 중간에 그만 뒀습니다. Java 프로그래머들은 하나같이 Linked List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한 분은 Linked List Class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걸 이용해서 요구된 4개의 API를 구현했고 (실제로 Java에 LinkedList Class가 있긴합니다만 그걸 사용한건 아니었구요) 나머지 세분은 Vector나 Hashtable 같은걸 사용해서 구현했습니다. 아무튼 다음번에는 Vector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아이템들을 sorting된 형태로 저장하라는 문구를 추가해야 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위 문제는 A4 한장에 풀기는 부족해서 여분의 용지를 한장씩 더 줬었는데, 아무도 여분의 용지를 사용하지 않고 처음 용지의 뒷면을 사용하더군요. 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영어 문제도 있었는데, 역시 개발자들의 특성상 번역하는건 다 잘하는데 영작은 대부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수학문제도 하나 있는데 대부분 잘 풀었습니다. 주사위를 두번 던져서 나오는 특정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인데, 한 분은 경우의 수를 구하는 코드를 적고 그 코드를 (아마도) 머릿속에서 컴파일한 후 실행시켜서 답을 적기도 했습니다.
by conanoc | 2006/05/11 22:04 | Biz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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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orrison at 2006/05/12 09:48
휴우~(가슴을 쓸어내리며...)조금 일찍 입사지원서를 낸게 이렇게 다행일줄이야...
Commented by 준형애비 at 2006/05/16 09:53
후후.. 저도 일찍오기 잘했군요. ㅋㅋㅋ. 하지만 필기시험을 보는것 자체는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미국쪽의 회사의 경우 반드시 기초질문을 시험본다고 하더군요. 책도 있던데... 한가지더는 기초실력점검 이외에 프로그래머로서의 열의가 있는 사람이 구분되는 측정장치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면접당시에는 다들 열의에 차 있지만. 프로그래머라는게 이 일에 재미를 못느끼면 못하는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 취업에 대한 열의가 있지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의는 떨어지는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morrison at 2006/05/19 17:34
오오~ 준형애비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열정, 의지가 있는 사람은 현재 가진게 조금은 부족해도, 금새 따라오고 조금후엔 앞서 가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다들 너무 똑똑한건지(아냐, 내가 멍청한건지도 모르지 --;), 아니면 이미 다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지 그런면은 좀 부족한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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